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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에 지친 나는
참새 한 마리 되어
봉선화꽃 입에 물고 멀리 날아왔소
우산같은 미지의 버섯이
리기다 소나무 아래서
잋지 못하는 한남자를 기다리다
지처 쓰러지는지극히 아름다운 가령산을 두고
말없이.....
자욱한 운무 가르고
허리춤엔 흐르는 눈물 고이 감추며
정이네가게 모퉁이를 돌아서자
이내 눈물 솟구처서 내 감당하기 무척 힘들었소
도라오지 못할 길 떠나는 사람처럼...

                              2002.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