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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존형께서는 ..서 손가락을 남긴다. 맞지요
그많은 사진 박느냐고 손가락이 얼마나 아푸셨읍니까...
보잘것없는 소인은 것도 한장을 차지 하였으니 기쁘기 그지 없읍니다.

존형! 달이떠도 그림자를 찾을 수 없고, 바람이 불어도 소리를 잡을 수없는게
사진작가의 고뇌가 아닌지요.
종이위에는 달과 바람은  올릴 수 있어도,
그림자와 소리는 이미 존형의 앵글에서 벗어나 있읍니다.
다음에 실리는 작품에는 그림자와 소리도 포함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절엘 가도 눈치가 있어야 젖국이라도 얻어 먹는다고 하는데,
존형을 따라 찰칵의 길을 다닌지도 서당개 3년의 풍월많큼이나 흘렀음에도
아무도 와닿지 않으니 이만 하산해야 겠읍니다.

그럼 평지에서 뵙기로 하고....................  2001.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