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버지, 우준입니다. 잘 지내시죠? 메일 주소를 몰라서 여기다 우선 글 남깁니다. 오늘 여긴 눈이 많이 오네요. 함박눈입니다.

며칠 전에 눈이 내리기에 마지막 눈이겠지 했더니만.. 역시 캘거리입니다.여긴 겨울에도 한 번쯤 와볼만 한 곳인데... 여름과 겨울이 느낌이 정말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가을엔 록키산 단풍이 정말 절경이구요.. 올해는 여름에 오시고 다음엔 다른 계절을 정해서 제가 다시 기회를 만들어볼께요. 제가 여기 있으니 가능하면 패키지 여행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국서 패키지 여행을 온 관광버스를 많이 봤습니다만 저희들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구경하는데 그 사람들은 우루루 내렸다가 휙 한 번 둘러보고는 다시 우루루 버스 타고 다음 장소를 이동하더라구요.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기 사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잘 가지도 않는 이름만 알려져 있는 곳만 다닌데요.

동부 여행도 마찬가지일거 같습니다. 담에 같이 가요. 너무 멀어서 차를 가지고 갈 수는 없으니 다같이 비행기타고 가서 자유여행을 한 번 하지요. 차는 가서 렌트하면 되니까요.

아직 자세한 여행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대략적인 계획을 말씀드릴께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장소와 기간입니다.

1. Waterton Lake
캘거리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차로 대략 3 ~4 시간 가야합니다. 이 호수는 캐나다와 미국 국경에 걸쳐있어요. 조금 무리하면 하루만에 다녀올 수 있지만 일박도 생각중입니다.

2. Banff
캘거리에서 록키산쪽으로 가다보면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캘거리에서 2시간정도 가면 있습니다. 록키산으로 가는 첫관문입니다. 일년에 수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인데 사실 볼 것은 별로 없어서 다음에 말씀드릴 Vancouver 나 Jasper 를 갈 때 잠시 방문해볼겁니다.

3. Lake Louise
Banff 에서 다시 록키쪽으로 한시간 정도 운전해 가면 있는 호수입니다. 아마 제일 유명한 곳일겁니다. 이 호수 근처에 Moraine Lake 도 있습니다.

4. Calgary - Vancouver
7, 8 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밴쿠버는 차로 쉬지않고 12시간 달려야 합니다. 하루만에 가기는 무리이기에 중간에 쉬었다 가야합니다. 보통 많이 쉬어들 가는 곳이 Kelowna 라는 마을입니다. 캘거리에서 8시간 운전해서 가야합니다. 이곳에 호수가 있는데 길이가 100km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하루 숙박을 할 예정입니다. 다음날 아침 밴쿠버로 출발할 것이며 가는 길에 체리랑 복숭아 농장들이 길에 늘어서 있답니다.
저녁쯤 밴쿠버에 도착해서 쉬었다가 4일정도 밴쿠버에 머물 예정입니다. 저도 아직 밴쿠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밴쿠버 살다가 온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을 예정입니다. 거기선 민박을 잡고 거기서 머물면서 주변을 여행할 예정입니다. Victoria 섬등을 다닐 예정입니다.
밴쿠버 여행이 끝나면 다시 Kelowna 로 이동합니다. Kelowna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Winery 농장이 있답니다. 그곳 투어를 하고 그곳에서 다시 숙박하고 다음날 캘거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5. Calgary - Jasper
3박 4일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캘거리에서 6시간정도 쉬지않고 운전해야 하는 곳인데 가는 도중 아름다운 경치와 호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Jasper 에 도착해도 근처에 정말 아름다운 호수와 경치들이 많습니다. 전 이곳은 서너번 가봤습니다. 가는 길에 Banff 와 Lake Louise 들를까 생각중입니다. 밴쿠버 갈 때도 지나가지만 Kelowna까지 그날 도착하려면 시간이 없을거 같아서요.

6. Drumheller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이 된 곳입니다. 캘거리에서 두세시간 운전해야 하는 곳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곳에 비하면 느낌이 너무 다른 곳입니다. 산이 아니라 평지만 펼쳐져 있습니다. 캘거리 동쪽으로 갑니다. 록키산 방향과 정반대지요. 캘거리를 기준으로 서쪽은 록키가 시작되고 동쪽은 대평원이 시작됩니다.

7. Calgary Stampede
7월 6일부터 10일간 Stampede를 시작합니다. 일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인데 굉장히 유명합니다.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Rodeo 아시죠? 소타고 말타고 하는거..

아시다시피 캐나다가 너무 광활해서 어느곳을 가든 장시간 차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체력 소모가 많을겁니다. 위에 말씀드린 여행들 사이사이 하루 혹은 이틀정도 집에서 쉴 수 있도록 계획을 잡을께요.
그리고 혹시 검색해 보시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그럼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제 메일 주소는 woojoon72@naver.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