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CORPORATION / NIKON D3 / 2009:11:26 / 13:58:28 / Auto Exposure / Spot / 1000x665 / F5.6 / 1/160 (0.006) s / ISO-400 / 0.00EV / Auto WB / Flash not fired / 105mm
무척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심하게도 살아 온 것을 이해해주세요.
그동안 해온 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 있지요.
아무것도 없이 빈 몸으로 지내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 버리고
그래도 마지막 카메라 장비만큼은
넘 마음아파 가지고 있다가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어찌하나요.
최후에 카메라를 보내고 나니
지금도 가슴이 넘 아파 오는군요.
또 하나 10년 동안 생태에 관련된
자료를 담아 둔 하드까지 동시에 헤드가 나가서
복구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이 안되려고 하면 이렇게 되는 건 봐요.
그래도 작년에 촬영한 몇 컷 정리 못한 것이
노트북에 남아 있어 인사로 대신합니다.
그래도 들꽃세상 홈은 그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가 다녀가지 않는다고 외면하시지 마시고
종종 가지 못하고 촬영 못하는 심정을 이해해 주시고
그리운 자연의 모습을 보고 싶군요.
빨리 회복되어서
아름다운 생명의 소리를 전해드리도록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이 아마 남아 있는 마지막 사진인 것 같아요.
히어리가 봄을 기다리는 꽃눈입니다.
봄이 오겠지요.
그리고 꽃도 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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