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은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쓰러진다.
글, 류시화
*안녕하세요, 대청호 출사 성공리에 잘 치루셨다니 다행입니다.
전, 주일출사는 거의 못하는 편이라 아쉬움이 크네요.ㅎ~ 동현빠님에게 전통을 통해 소식 들었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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